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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BIM 도입하려면 설계부터 완벽한 모델링 만들어야”
<인터뷰> BIM 전문 컨설팅 ‘빔닥터 정숭용 싱가포르 지사 대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정숭용 빔닥터 싱가포르 지사 대표(사진)는 한국의 BIM 도입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싱가포르와 같은 과도기를 겪지 않으려면 엔지니어들이 직접 BIM을 배워 설계단계부터 완벽에 가까운 3D 모델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BIM을 익혀 써본 엔지니어는 편리함에 매료된다. 일단 엔지니어가 배우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설계단계에서 완벽한 BIM설계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싱가포르 BIM의 수준은.
미국ㆍ유럽을 100으로 봤을 때 한 50 정도다. 설계단계에서 엔지니어(설계자)가 BIM을 익혀 3D 모델링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그러나 시공사들이 힘들어한다. 우리 같은 BIM 컨설턴트가 존재하는 이유다.
▶ 국내에서 알기로는 싱가포르가 많은 투자도 했고 아주 앞서가고 있다는데.... 그 정도밖에 안된다면, 글쎄....
정부에서 설계 엔지니어가 직접 BIM을 하도록 하면 되지 않나.
여기도 엔지니어가 박봉에다 저가수주를 하다 보니 BIM까지 배울 여력이 없다. 2D 드로잉을 전문 오퍼레이터가 BIM으로 구색을 맞추는 수준이다. BCA아카데미 등에서 배출하는 BIM 인력은 대부분 전문 오퍼레이터라고 보면 된다. 이제 와서 이 인력들을 놀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에서는 설계 BIM의 퀄리티를 자동적으로 체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어딘가 좀 어색하다. BIM이 정말 건설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됐는가.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안 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본다. 일단 BIM으로 설계와 준공 도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다 보니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 BIM 업체들이 모두 싱가포르에 들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창이공항 확장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BIM은 정부에서도 꼼꼼하게 챙긴다. 향후 몇 년 후면 완전히 정착될 것이다. 새로운 제도의 도입과 추진력은 싱가포르가 최고다.
▶ 훨씬이라는 부사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안 하는 것보단 낫다???
완전히 정착되면 빔닥터 같은 컨설팅 회사는 불필요할 것 같은데.
우리 같은 컨설팅 회사는 앞으로는 사라질 것이다. 다만, 건축물의 유지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IM이 유용한 것은 비단 설계ㆍ시공 단계만이 아니다. 건축물과 관련한 모든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에 유지관리도 훨씬 쉬워진다. 생애주기비용 관점에서 본다면 시공과 유지관리는 3대 7이다. 앞으로 BIM 시장은 엄청 커질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시범사업을 하는 등 2020년까지 BIM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비용이다. 현행 설계용역 대가기준처럼 BIM 용역비를 일괄지급해서는 절대 안 된다. 예컨대 지하철 프로젝트에서 A구간은 정거장 1개에 터널이 2㎞라고 하고, B구간은 역 3개에 터널이 500m라고 하자. 전체 공사비는 터널공사가 긴 A구간이 많겠지만, BIM 비용은 건축물이 많은 B구간이 더 많이 투입된다. 프로젝트별로 대가를 달리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의 엔지니어도 열을 올리고 BIM을 배울 것이다.
▶ 어떤이는 BIM설계가 4차산업혁명시대에 건축설계가 해야하는 과제라고 하는데.... 왜 써야하는지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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